입문 초기에 어떤 종을 고르면 좋은지, 그리고 피하는 것이 좋은 종의 특징을 안내합니다.
입문자를 위한 선택
지네를 기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취미가 될 수 있습니다. 지네는 손이 자주 가는 동물은 아니지만, 독이 있어 안전에 주의가 필요하고 온습도 관리와 탈출 방지 등 환경 관리가 중요한 동물입니다.
입문 초기에 너무 많은 개체를 입양하면 사육자가 부담을 느끼거나 지네가 필요한 환경을 제공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몇 마리만 입양하여 사육하며 점차 재미를 느껴가길 권장드립니다.
지네 사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이유는 대개 역동적인 사냥 방식이나 화려한 발색 때문입니다. 하지만 입문할 때 성장이 느리거나 먹성이 좋지 않은 종은 재미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입문 시에는 적응력이 뛰어나고 다양한 환경에서 잘 생존하는 튼튼한 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문 추천종
아래 종들은 튼튼하고 적응력이 좋아 입문용으로 권장됩니다. 모두 제로매니아에서 다루는 종이며, 자세한 종별 설명은 ‘추천 대형종’·‘추천 중소형종’ 가이드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크기·발색은 개체차가 있습니다.)
차자센 (Scolopendra dehaani) — 붉은 발색과 뛰어난 먹성, 빠른 성장으로 과거부터 입문종으로 사랑받아온 대형종.
베자센 (Scolopendra dehaani) — 선명한 노랑·주황 다리와 큰 크기. 튼튼하고 대중적이며 접근성이 좋은 대형종.
타이거렉/블랙타이거렉 (Scolopendra hainanum) — 매력적인 줄무늬 발색을 가진 활동성이 높은 지네. 튼튼하고 대중적이며 접근성이 좋은 대형종.
퍼자센 (Scolopendra subspinipes subspinipes) — 생명력이 매우 강해 폐사가 드문 중형종. 입문자 추천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왕지네 (Scolopendra mutilans) — 국내에도 서식하는 친숙한 종으로 적응력이 좋고 튼튼합니다(약 15cm).
처음에는 이런 튼튼한 종을 한두 마리만 들여 사육에 익숙해진 뒤 점차 종을 넓혀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입문자에게 비추천하는 종과 이유
1) 적응력이 떨어지거나 튼튼하지 않은 종
일부 종은 특별한 환경을 요구하거나 적응력이 떨어져 관리가 어렵습니다.
예민하여 쉽게 놀라 먹이를 잘 먹지 않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폐사하는 경우도 잦아 입문 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먹성이 떨어지는 종
특별한 먹이를 요구하거나 주로 은신하며 시간을 보내는 종은 먹이를 주는 재미를 느끼기 어렵게 만들고, 관찰하는 재미도 줄어듭니다.
3) 성장 속도가 느린 종
빠르게 자라는 종으로 사육 경험을 쌓고 나서 성장이 느린 종에 도전하는 것이 더 흥미롭고 즐거운 사육 경험이 됩니다.
위와 같은 특성을 가진 종은 아무리 화려한 발색을 가지고 있어도 입문자가 사육하기엔 부적합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관리가 쉬운 튼튼한 종을 선택하는 것이 더 즐거운 지네 사육이 될 것입니다.
안전과 사육 원칙
핸들링 금지 — 지네는 독을 가진 동물로, 물리면 통증과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이동·점검은 긴 핀셋이나 투명 통 등 도구로만 하세요.
단독 사육 — 지네는 동족 포식(서로 잡아먹음) 위험이 커, 합사가 가능한 극소수 종을 제외하면 한 마리씩 단독으로 사육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탈출 방지 — 지네는 탈출에 매우 능합니다. 틈 없이 잠기는 뚜껑과, 개체가 빠져나갈 수 없는 크기의 환기구를 갖춘 사육장을 사용하세요.
물렸을 때 — 대부분 경미하지만 통증이 동반됩니다. 물린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고, 호흡 곤란·심한 부종 등 이상 반응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