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가 걸리는 질병과 대처
안전·건강

지네가 걸리는 질병과 대처

2026. 06. 07.15

사육 환경에서 자주 발생하는 질병의 원인·증상·대처법과 예방 관리의 핵심을 정리했습니다.

지네는 다양한 환경 요인과 관리 실수로 인해 여러 질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각 질병의 주요 특징과 예방법, 대처법을 정리했습니다.

1. 진균 감염

진균 초기 (마디 사이가 검게)

진균 초기 (마디 사이가 검게)

진균 진행

진균 진행

진균 심각

진균 심각

원인: 상처로 인한 외부 미생물 침입, 환기 부족, 습도 불균형으로 인한 면역력 약화.
증상: 마디 사이가 검게 물듦. 마디가 아닌 곳도 상처 부위라면 감염될 수 있음. 발생 부위별로 치명도가 다르며, 특히 독아에 발생한 경우 먹이 섭취에 어려움을 보임.
대처: 너무 건조한 곳에서 사육하면 면역력 악화로 증상이 더 나빠질 수 있으므로, 습도가 유지되면서 환기가 잘 되는 환경을 유지. 감염 부위 확산 방지 후 탈피 유도. 아주 심한 상태가 아니라면 1회 탈피로 대부분 복구. 독아에 발생한 경우 저작운동 없이 섭취 가능한 먹이 제공(귀뚜라미 가루를 물에 개어서 등).

2. 소화불량

소화불량 증상

소화불량 증상

원인: 상한 먹이·오염된 물 섭취, 급격한 온도/습도 변화, 너무 낮은 온도에서 장기간 사육. (과거 바닥재 섬유질 섭취설도 있었으나 복합적 요인으로 보임.)
증상: 배가 부풀어 오름, 다리를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몸을 이용해 뱀처럼 이동.
대처: 비타민 C 사용(임상적 효과 미확인), 먹이와 환경 청결 유지. 상태가 심각할 경우 마음의 준비.

3. 부절

터미널렉 부절 복구 중

터미널렉 부절 복구 중

터미널렉 부절

터미널렉 부절

원인: 외부의 물리적인 힘이나 진균 감염 등.
증상: 다리/더듬이/터미널렉 등 말단 신체 부위 일부가 절단됨.
대처: 탈피를 통한 회복 유도. 다리·터미널렉은 2~3회의 탈피로 거의 복구되지만, 더듬이는 준성체~성체의 경우 온전히 복구되기 어려울 수 있음(유체~아성체는 형태·기능까지 복구 가능). 부절이 심하면 2차 감염으로 폐사할 수 있으니 최대한 청결한 환경을 유지.

4. 구기 질병

입 주변이 지저분한 개체

입 주변이 지저분한 개체

원인: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생물 감염으로 추정. 주로 남미종 지네에게 자주 발생.
증상: 입 주변이 더럽거나 바닥재가 붙어 있고 침이 흐름. 지네는 보기보다 청결한 동물로, 입 주변이 지저분하면 컨디션 이상으로 간주해야 함.
대처: 깨끗한 먹이와 물 제공. 옥시테트라사이클린(물고기·갑각류 항생제)으로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으나 가능성은 높지 않음. 저작운동 없이 섭취 가능한 먹이를 대량으로 포스피딩하여 다음 탈피까지 버티는 방식으로 치료한 국내 사례가 있음.

5. 신경계 문제

원인: 외부 충격, 소화불량으로 인한 내부 압박.
증상: 움직임 이상, 신경 마비.
대처: 외부 충격으로 발생한 경우 어두운 곳에서 건드리지 않고 휴식. 소화불량 유발 요인 제거. 비타민 C 사용 시도(임상적 효과 미확인).

6. 외부 충격에 의한 외상

원인: 물리적 충격으로 인한 상처.
증상: 외상, 흉터, 딱지.
대처: 탈피로 자연 회복. 흉터가 남는 개체가 간혹 있으나 이후 탈피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 것으로 보임.

7. 외부 충격에 의한 내상

원인: 심한 충격으로 인한 내부 장기 손상.
증상: 다리를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거나, 벽에 머리가 닿았음에도 계속 직진하려 함.
대처: 치료 불가능. 의도적으로 공격한 정도의 강한 물리력으로 발생하므로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

8. 지네 독으로 인한 마비

원인: 다른 지네나 자기 자신에게 물림(지네는 자기 자신의 독에 면역이 없음).
증상: 부위와 독 주입량에 따라 마비 또는 폐사.
대처: 개체 간 충돌 예방. 합사 사육이 가능한 정말 소수의 종을 제외하면 무조건 단독 사육 권장. 먹이 사냥 중 실수로 자기 자신을 무는 경우가 있으나 대부분 독을 주입하지 않아 크게 문제되지 않음.

9. 물집

등갑에 생긴 물집

등갑에 생긴 물집

원인: 급격한 온도 변화 등으로 면역력이 약화되는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
증상: 주로 옆구리가 부풀어 물집이 생김(간혹 등갑에도).
대처: 탈피 유도(탈피로도 완치가 어려운 경우도 있음).

10. 외부 기생충 (진드기, 응애 등)

진드기가 붙은 개체

진드기가 붙은 개체

응애가 붙은 개체

응애가 붙은 개체

원인: 불결한 환경, 야생 먹이 사용. 지네의 외골격엔 방어액과 그루밍 특성 덕분에 건강한 개체에겐 잘 생기지 않음.
증상: 외부에 기생충이 붙음.
대처: 사육 환경 개선, 먹이 찌꺼기 즉시 제거(중요).

11. 내부 기생충 (연가시, 선충 등)

항문으로 배출된 연가시

항문으로 배출된 연가시

원인: 야생 먹이, 검역되지 않은 외부의 흙 사용.
증상: 내부 장기 감염.
대처: 야생 먹이 사용 절대 금지(기생충뿐 아니라 가로수 방제 약품·농약 등 위험 물질 가능성). 외부 흙은 권장하지 않지만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면 철저한 검역 후 사용. 곤충살이긴선충 등은 토양에서 곤충의 기문을 통해 침입하는 것으로 추정됨.

예방과 관리의 핵심

  • 청결 — 먹이, 물, 사육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

  • 환경 조절 — 온습도와 환기를 적절히 조정

  • 야생 먹이 및 토양 사용 금지 — 검증된 먹이와 용품을 사용

  • 정기 점검 — 정기적인 상태 점검으로 초기에 문제를 발견하여 대처

사육하는 지네의 건강은 주로 사육자의 관리에 달려 있습니다.
질병 징후를 발견하면 즉시 환경을 점검하고 적절히 대처해야 합니다.

탈피 유도와 회복 환경

진균·부절·물집·외상 등 많은 문제의 핵심 대처가 ‘탈피 유도’입니다.
무리하게 처치하기보다 탈피를 도와 자연 회복을 유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충분한 습도 확보, 굴을 팔 수 있는 깊은 바닥재, 은신처 제공, 자극 최소화(핸들링 금지)가 탈피를 돕습니다.
탈피 직전·직후에는 절대 건드리지 마세요. (자세한 내용은 ‘탈피 이해하기’ 가이드 참고)

이상 발견 시 1차 대응

개체에서 이상 징후를 처음 발견하면 다음 순서로 점검하세요.

  1. 개체 상태를 기록·사진으로 남겨 변화를 추적합니다.

  2. 온도·습도·환기 상태를 점검하고, 오염된 바닥재·먹이 찌꺼기를 제거합니다.

  3. 먹이를 거부하면 급여를 멈추고 안정시킵니다.

  4. 기생충 등 전염 우려가 있으면 다른 개체와 격리합니다.

  5. 탈피로 회복이 기대되는 문제라면 환경을 안정시키고 무리한 처치를 피합니다.

포스피딩(강제 급여)이란

구기 질병이나 독아 손상 등으로 스스로 먹지 못할 때, 귀뚜라미 가루 등을 물에 개어 입 근처에 대주어 섭취를 돕는 방법입니다.
다음 탈피까지 버티게 하는 보조 수단으로, 무리하게 밀어 넣으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어 신중하게 수행합니다.
일반 입문자가 손대기 어려운 처치이므로 상태가 심하면 전문 사육자의 조언을 구하세요.

질병과 정상 행동 구분

탈피를 앞두고 먹이를 거부하거나 숨는 것은 ‘정상 행동’입니다. 이를 소화불량이나 질병으로 오인해 자주 건드리거나 불필요하게 처치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로 폐사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판단하기 전에 ‘탈피 시기인지’를 먼저 확인하세요.

약물 사용 주의: 본문에 언급된 항생제 등은 정확한 용량·방법 없이 임의로 사용하면 개체에 해가 될 수 있고 성공률도 낮습니다.
일반 입문자에게는 권장되지 않으며, 환경 관리·탈피 유도를 우선하고 어려우면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세요.

함께 보면 좋은 가이드탈피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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